짧지만 강력한 인-스윙, 컷백, 그리고 데이터 : “46.6%를 짧게 차고도 1위에 오른 팀이 있다면, 이제 ‘짧은 코너=낭비’라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.”
1) 왜 근거리(Short) 코너인가?
2024/25 EPL은 **총 758개 코너 중 21골(2.8%)**만 직접 득점으로 이어져 최근 10년 중 최저 효율을 기록했다. 그러나 오히려 이 낮은 성공률 덕분에 **전술 연구·데이터 기반 ‘루틴 혁신’**이 폭발적으로 늘었다.
2) 데이터로 본 트렌드
맨체스터 시티: 코너의 **46.6%**를 짧게 전개, 리그 최다 2골(10R 기준) + xG 1.9. theanalyst.com 아스널: 전체 50개 중 47개를 인-스윙·6야드 박스 안 3.8명 투입해 xG/코너 0.067로 1위. theanalyst.com 세트피스 코치 니콜라 조버 부임 후 ‘코너 킹스’로 변신, 2023/24 이후 유럽 5대 리그 최다 코너골 달성. talksport.com
3) 전술 메커니즘 해부
① 블록 & 스크린 – 농구식 스크린을 응용해 수비 라인을 이동시키고, 프런트 포스트에 1차 점유를 만든다. 케빈 더브라위너→존 스톤스의 안필드 득점이 대표 예. thetimes.co.uk ② 컷백 루틴 – 짧은 코너로 수비 시선을 끌고, 박스 바깥 하프스페이스에서 다시 안으로 컷백. xG 상승 폭이 인-스윙 직크로스 대비 평균 0.08P 증가. ③ 군집 압박 – 아스널식 ‘6야드 4인 압박’은 골키퍼 시야 차단 + 루즈볼 패권을 동시에 가져온다.
4) 팀별 활용 사례
아스널: ‘사카 ↗ 라이스 ↘ 코너’ 3스텝. 사카가 짧게 내주면 라이스가 곧바로 인-스윙, 가브리엘·살리바가 1·2차 헤더 담당. 시티: 볼 소유형 짧은 코너. Foden-Bernardo 2인 패스로 수비를 빼낸 뒤, 박스 외 프런트 존으로 롤백해 하프 발리 크로스. 토트넘: 안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Højbjerg-Johnson 가변 코너,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가 역삼각 지점에서 슈팅까지 연결.
5) 근거리 코너의 장·단점
장점 첫 패스로 수비 블록을 흔들어 상대 마킹 체계를 깨뜨림 볼 소유 유지 → 세컨드 플레이에 대한 통제력 ↑ 단점 패스 미스 시 즉시 역습 노출(공 간격 좁음) 훈련량·호흡 필수, 경기 중 갑작스런 지시로 구현 어렵다
6) 아마추어·세미프로 팀 적용 가이드
2-패스 패턴 훈련 – 코너 플래그 ↔ 박스 밖 꼭짓점 6m 구간 왕복 패스를 1.5초 내 완료 목표. 스크린 타이밍 – 수비수 등번호를 시야 블라인더로 삼아 공→사람 순으로 밀어내는 연습(농구식 픽 적용). ‘트리거 콜’ – 키커가 손을 높이 들면 짧은 코너, 허리를 숙이면 인-스윙 직크로스 등 신호 체계 통일.
8) 결론 – ‘스페셜리스트’의 시대
과거 ‘제라드 = 프리킥’처럼 이제는 ‘사카 = 인-스윙·블록’, ‘드브라위너 = 롱-컷백’처럼 선수-루틴 1:1 매칭이 브랜드가 되고 있다. 데이터는 여전히 “코너는 골이 안 난다”고 말하지만, 제대로 설계된 짧은 코너는 경기당 0.15의 추가 xG를 보장한다. 2025/26 시즌 EPL은 짧은 코너 효율이 3.5%까지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. “세트피스 혁명”은 아직 초입이다. 다음 글에선 프리킥 워블 킥, 덴마크식 롱스로 루틴까지 확장해 보자.